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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2

유성호 법의학자의 '죽음'강의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우리 모두 죽음을 비켜갈 순 없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죽음을 마주 보아야 하는 이유이죠." 나는 이동욱의 tv 토크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를 챙겨보곤 했었다. 다양한 셀럽이 게스트로 나왔고 이동욱 씨와 장도연 씨가 함께 이끌어가는 토크쇼였다. 형식이 참신했었다. 셀럽과 연관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인터뷰, 시추에이션 토크, flex(자기 자랑) 토크가 있었다. 그중에서 유성호 법의학자가 나온 편을 관심 있게 봤었다. '법의학자'라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직업을 가지고 계셨고, 법의학이라는 분야 자체도 신기했다. 또한 CSI나 국과수에서 하는 일들에는 단순한 흥미를 가지고 있던 나에게는 범죄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듣는 것도 무섭기도 하지만 흥미 있는 일이었다. 며칠 전 '나는.. 2020. 8. 11.
퍼펙트맨(Man of man, 2019) 내용,결말,후기/ 조진웅 설경구 코미디 영화 “이렇게 살다 죽으면 12억, 사고로 죽으면 27억! 내 일 도와주면 사망보험금 니 앞으로 해줄게” 넷플릭스 한국의 Top10에 들어있어 우연히 보게된 영화, 퍼펙트맨의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용수 감독의 조진웅, 설경구 주연의 영화로 장르는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허준호, 진선규, 김사랑 배우가 출연해 영화의 감초역할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영기(조진웅)은 조폭으로 범도(허준호)가 대표로 있는 조직에 몸을 담구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다른 조직의 사람을 다치게 됩니다. 법원에서는 감옥에 가는 대신 법원은 사회봉사 150시간, 집행유예를 선고합니다. 그렇게 영기가 가게 된 곳은 장수(설경구)가 있는 요양 시설이었습니다. 조폭인 영기는 사회봉사를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전신마비가 되어 전동 휠체어와 누.. 2020. 8. 10.
영화 너의 결혼식 결말 / 박보영, 김영광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끔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럴 때면 나의 인생 영화인 ‘어바웃 타임’을 보곤 하지만 너무 봐서 질릴 때면 다른 영화를 찾아 나선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게 너의 결혼식이었다. 박보영 씨의 귀여움과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훈훈하게 생긴 남자가 눈에 들어온다. 아쉽게도 스포일러에 의해 이 둘의 결말을 알고 있었다. “그 둘이 안 이어져.” 그렇게 크게 소리를 지르듯 스포일러를 하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사실 제목만 봐도 ‘우리’가 아닌 ‘너’이기 때문에 결말이 좋지 않을 거란 예감이 든다. 한 명이 불치병과 같은 시한부인가?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영화를 보다 보면 남자와 여자가 고등학교에서 우연히 만나서 한쪽이 첫눈에 반해서 순정 어린 그런 내용이 전개.. 2020. 8. 8.
로맨스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주는 영화 노팅 힐(Notting Hill, 1999) 줄리아 로버츠, 휴그랜트 지금은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액션이 좋다. 그러나 한 때에는 로맨스 영화만 보던 때가 있었다. , , , , , 등 영화 속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런 일들이 한 번쯤 일어나길 바랬던 조금은 어렸던 시절이다. 영화관에 가서 보는 건 즐기지 않았고 조용한 집에서, 나만의 시간 속에서, 로맨스 영화를 보는 것이 좋았다. 로맨스 영화만의 특유의 잔잔함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배우들을 보면 어느새 나도 행복해지곤 했다. 노팅힐은 1999년 5월 21일 개봉했다. 20년이 넘은 영화지만 그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는다. 이제는 어쩌면 로맨스 코미디의 고전이 된 것 같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이 영화를 사랑한다. 영화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노팅힐을 지금까지.. 2020. 8. 6.
에픽하이 타블로 소설 '당신의 조각들' pieces of you 내 플레이리스트에는 항상 에픽하이와 타블로의 노래가 있다. 난 그의 노래를 좋아한다. 노래로 하여금 누군가를 떠올리고, 사회현상을 직시하고,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에픽하이의 앨범 중에도 '당신의 조각들'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2008년 정규 Love Love Love, Breakdown, One, 낙화, 우산이 수록된 명반, 그곳에 당신의 조각들이 있다. 부모님을 생각하고 만든 것 같았다. 처음 듣는 순간, 시간이 멈추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알고 보니 타블로가 아버지에게 헌사한 노래라고 한다. 당신의 조각들은 작아져가는 아버지에 대한 헌사 같은 곡이다. 아버지와 식사를 하다가 우연히 아버지의 손을 봤다. 옆에 있던 카메라로 아버지의 손을 찍어 나중에 현상을 해봤는데 사진.. 2020. 8. 5.
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 피터 스왓슨/ 킬링타임용 스릴러 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 /피터 스완슨/ 푸른숲 책상에 놓인 책을 엄마가 보고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단어를 내뱉으면서 나를 쳐다봤다. 나 또한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책 제목은 의아했다. ‘죽여 마땅한’이라는’ 말은 어딘지 모를 불편한, 불쾌한 느낌이 든다. 책 뒷장의 옮긴이의 말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죽어 마땅한’과 ‘죽여 마땅한’의 차이는 무엇일까? ‘deserve to die’가 아닌, 이 책의 원제에도 나오는 ‘worth killing’은 살인자로서의 정체성과 능동성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보고 죽어도 싸다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직접 살인을 실행하리라는 의지. ‘죽여’라는 이 한 단어만으로도 다른 느낌을 갖게 .. 2020.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