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1 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 피터 스왓슨/ 킬링타임용 스릴러 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 /피터 스완슨/ 푸른숲 책상에 놓인 책을 엄마가 보고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단어를 내뱉으면서 나를 쳐다봤다. 나 또한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책 제목은 의아했다. ‘죽여 마땅한’이라는’ 말은 어딘지 모를 불편한, 불쾌한 느낌이 든다. 책 뒷장의 옮긴이의 말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죽어 마땅한’과 ‘죽여 마땅한’의 차이는 무엇일까? ‘deserve to die’가 아닌, 이 책의 원제에도 나오는 ‘worth killing’은 살인자로서의 정체성과 능동성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보고 죽어도 싸다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직접 살인을 실행하리라는 의지. ‘죽여’라는 이 한 단어만으로도 다른 느낌을 갖게 .. 2020. 8.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