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1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창비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자 한다면 서로 다른 단어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 내라고 했던가. ‘선량한’과 ‘차별주의자’의 조합은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사실 어떤 책을 고를 때 그다지 고심하지 않는다. 그 날의 감정에 따라서, 그냥 단순히 책 표지가 감각적이어서, 아는 작가라서, 제목에 이끌려 읽는다. 나랑 안 맞으면 죽기 전 언젠가 읽겠지 하고 책을 덮으면 그만이다. 어쨌든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차별에 대해 다룬다. 김지혜 작가는 사회복지와 법을 공부했고,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에서 소수자, 인권 차별에 관해 가르치시고 연구하신다. 이 책은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고민에서 출발했다. 바로 토론회에서 작가가 ‘결정 장애’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한 청중의 지적이었다. 이때 작가는 자신이 차별적인.. 2020.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