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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2

유성호 법의학자의 '죽음'강의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우리 모두 죽음을 비켜갈 순 없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죽음을 마주 보아야 하는 이유이죠." 나는 이동욱의 tv 토크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를 챙겨보곤 했었다. 다양한 셀럽이 게스트로 나왔고 이동욱 씨와 장도연 씨가 함께 이끌어가는 토크쇼였다. 형식이 참신했었다. 셀럽과 연관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인터뷰, 시추에이션 토크, flex(자기 자랑) 토크가 있었다. 그중에서 유성호 법의학자가 나온 편을 관심 있게 봤었다. '법의학자'라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직업을 가지고 계셨고, 법의학이라는 분야 자체도 신기했다. 또한 CSI나 국과수에서 하는 일들에는 단순한 흥미를 가지고 있던 나에게는 범죄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듣는 것도 무섭기도 하지만 흥미 있는 일이었다. 며칠 전 '나는.. 2020. 8. 11.
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 피터 스왓슨/ 킬링타임용 스릴러 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 /피터 스완슨/ 푸른숲 책상에 놓인 책을 엄마가 보고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단어를 내뱉으면서 나를 쳐다봤다. 나 또한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책 제목은 의아했다. ‘죽여 마땅한’이라는’ 말은 어딘지 모를 불편한, 불쾌한 느낌이 든다. 책 뒷장의 옮긴이의 말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죽어 마땅한’과 ‘죽여 마땅한’의 차이는 무엇일까? ‘deserve to die’가 아닌, 이 책의 원제에도 나오는 ‘worth killing’은 살인자로서의 정체성과 능동성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보고 죽어도 싸다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직접 살인을 실행하리라는 의지. ‘죽여’라는 이 한 단어만으로도 다른 느낌을 갖게 .. 2020.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