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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2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 커넥티드 세상을 잇는 과학 넷플릭스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다양한 다큐멘터리가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카메라로 담은 세상을 우리는 침대에 누워 편하게 볼 수 있다. 텍스트를 읽는 것보다 영상을 보는 게 편한 나는 심심할 때 틀어 놓고 본다. 보다 보면 의외로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 준다. 요즘 보고 있는 다큐는 '커넥티드 세상을 잇다'라는 제목의 과학 다큐이다. 시즌1은 총 6부로, 한 편당 45분 정도이다. 시리즈가 연결되어 있지 않기에 보고 싶은 편만 봐도 무방하다. 다큐를 이끌어가는 라티프 나세르는 과학기자이다. 이 다큐의 핵심은 '커넥티드' 연결이다. 여러 현상들의 연결고리를 엮어 나가면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러한 연결고리가 흥미로우면서 재밌다. 감시 누군가 당신을 지켜본다는 생각. 요즘 세.. 2020. 8. 25.
고양이1,2 베르나르 베르베르 고양이라는 책은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게 흥미롭다. 인간이 넘어지자 그러게 왜 뒷다리로만 걸어 다니냐고 고양이가 혀를 차기도 한다.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 말하자면 파리를 배경으로 테러와 전쟁이 일어나고 페스트까지 유행하면서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다다른다. 그 속에서 고양이 피타고라스와 바스테드는 인간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쥐에게서 점령당한 도시를 구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고양이를 다룬 소설이지만 굉장히 철학적인 내용도 있고 좋은 글이 많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에서 고양이들한테서 배우는 게 많다. 그리고 더 나아가 동물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까지 나아가게 한다. 다음은 책에서 그냥 글이 마음에 들었다거나 잠시 생각하게 만든 글을 모아봤다. 모아 놓고 보니 크게.. 2020. 8. 17.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김영민 논어 에세이 고전 텍스트를 읽음을 통해서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은,텍스트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삶과 세계는 텍스트이다.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이라는 책의 저자 김영민 교수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하버드대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브린모어대 교수를 지냈다. 199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 부문 당선 이력도 있다. 그의 첫 저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라는 책이 있다. 그가 써오던 칼럼들을 모아서 만든 책으로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사회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볼 수 있었다.(그가 칼럼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사실을 김영민 교수는 알까?) 역사시간에 탈춤이 양반의 모습을 비꼬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면서 풍자와 해학이라는 것을 말.. 2020. 8. 16.
밀리의 서재 소설 '스노우' 정용준 지진이 휩쓸고 간 서울, 폐허가 되어버린 종묘를 배경으로 따뜻한 시선과 위로를 건넨다. 는 책 소개를 보고 읽었다. 사실 책 소개를 읽을 때 대충 읽는 편이기에 서울에 지진이 났다고 가정하는 것도 재밌고 역사를 다루는 픽션 소설을 좋아하기에 나름 지레짐작하며 책을 읽었다. ​ 지진이 일어난 우리나라, 서울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러나 책은 오직 종묘라는 장소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이렇게 끝난다고?라고 생각할 만큼 소설의 분량도 짧다. 처음에는 책을 읽고 느껴지는 게 별로 없었다. 책을 읽었는데 남는 게 없다는 걸 납득하기 싫어서 책을 덮고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든 생각이 있다. 서울에 지진이 나서 건물이 붕괴되고 폐허가 되면 과연 누가 종묘와 같은 문화유산에 신경을 .. 2020. 8. 15.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다만악) 스포O/이정재 황정민 박정민 (※결말 포함 및 스포가 다분히 포함되어 있는 글입니다. ) 코로나 19 이후로 오랜만에 영화관을 방문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것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었는데 지금은 조심스러운 일이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봤습니다. 황정민, 이정재 배우 주연의 액션 영화가 나온 다는 소식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기대를 잔뜩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황정민과 이정재 씨는 영화 신세계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적이 있습니다. 황정민이 이정재에게 '헤이~브라더'라고 말하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분이 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다만악)의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2020. 8. 13.
작별 한강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中) 존재와 소멸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경계에 대해 말하다! 라고 하는데 나는 이 책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어서, 한강이라는 이름이 반가워서 책을 집었는데 난데없이 눈사람이 된 여성의 이야기를 작가는 들려준다. 그래서 동생에게 읽어보라고 했다. 책에 대한 다른 시각을 나에게 주지 않을까 싶었다. 그는 나랑 정말 정반대에 있는 사람이기에. 단편집이기에 그 자리에서 읽더니 자기도 잘 모르겠다는 답을 내놓았다. 그 후, 시간이 좀 지나서 동생이 한강의 작별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만약 책 주인공처럼 갑자기 눈사람이 되면 어떡할거야?" "나 냉동창고에 있을거야" "바보야. 눈은 얼음이 아니야. 결국 녹아." 그에 대한 나의 대답 "어쩌라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동.. 2020.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