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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옥중서간 이 책은 교양으로 듣는 글쓰기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추천하신 책 중 하나이다. 저자가 20년간 옥살이를 하면서 쓴 편지들을 모아 만들었다고 간단히 소개를 해주셨다. 책을 읽어보려고 도서관에서 빌려왔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잘 읽히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 펼쳐 읽어보면서 이 책의 가치를 깨달았다. 좋은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려 봤는데 읽으면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살만큼. 저자 신영복 교수님은 1941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경제학과 강사를 거쳐 육군사관학교 경제학과 교관으로 있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년 20일을 복역하다 1988년 8월 15일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후 성공회대 교수.. 2020. 7. 31.
드라마 라이브(Live, 2018)/ 정유미 이광수 배성우 라이브(Live)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홍대에 위치한 홍익 지구대가 가장 바쁘다고 하는 데 그곳을 모티브로 한 것 같다. 극본은 노희경 작가님이 쓰셨다. 《꽃보다 아름다워》,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브》 등 많은 작품을 쓰셨고, 작품마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작가님 작품에선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고 할까.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 숨 쉰다. 이야기는 취준생 한정오(정유미)와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삶의 위기를 맞은 .. 2020. 7. 30.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창비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자 한다면 서로 다른 단어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 내라고 했던가. ‘선량한’과 ‘차별주의자’의 조합은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사실 어떤 책을 고를 때 그다지 고심하지 않는다. 그 날의 감정에 따라서, 그냥 단순히 책 표지가 감각적이어서, 아는 작가라서, 제목에 이끌려 읽는다. 나랑 안 맞으면 죽기 전 언젠가 읽겠지 하고 책을 덮으면 그만이다. 어쨌든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차별에 대해 다룬다. 김지혜 작가는 사회복지와 법을 공부했고,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에서 소수자, 인권 차별에 관해 가르치시고 연구하신다. 이 책은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고민에서 출발했다. 바로 토론회에서 작가가 ‘결정 장애’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한 청중의 지적이었다. 이때 작가는 자신이 차별적인.. 2020. 7. 28.
최우식 연기가 빛나는 영화 거인 (Set Me Free, 2014) 2014년, 영화 거인의 포스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본 영화 포스터 중에 가장 감각적인 포스터가 아닌가 생각한다. 영화는 보다가 멈추기를 반복했고, 사실 영화를 보는데 너무 힘들었다. 아프고 답답했다. 영화를 본 이후, 일주일 간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2020년, Netflix에서 영화 거인의 포스터를 다시 마주쳤다. 2014년처럼 포스터에 이끌려 또다시 영화를 보았고 리뷰를 작성한다.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영재는 부모가 있음에도 천주교 하에 있는 보호시설인 ‘이삭의 집’에서 지낸다. 아빠라는 사람은 다리가 멀쩡함에도 아프다고 핑계를 대며 돈을 벌려고 하지 않는다. 교회 같은 데서 아이들을 생각해 주는 장학금 등으로 삶을 이어나간다. 엄마는 돈을 벌려고 공사장에서 밥을 나르는 일.. 2020.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