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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건강

각막강화술 X-tra(엑스트라)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술 후기

by 연강 202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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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경을 오래 써왔지만 안경으로 인한 불편함을 못 느꼈다. 큰 불편이라면 컵라면 먹을 때 안경에 김 서리는 정도였다. 안경은 안경 쓰는 이들에게는 거의 신체 일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나 이제 성인이 됐고, 주변에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을 한 사람들이 넘쳐나게 된다. 남들 다 할 때 너도 하라는 어머님의 말씀에 따라 안과를 방문하게 된다. 안과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첫째로 각막이 얇았다. 두 번째로 안구라고 해야 하나? 그게 동그랗지 않았고 약간 절벽 형태였다. 그리고 원추각막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나중에는 시력이 계속 저하되고 시력상실까지도 올 수 있다고 하셨다. 이 말에 당장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원래는 하려면 통증이 비교적 없는 스마일라식을 하려 했으나 라섹을 하게 된다. 정확히는 컨투라 wave라섹이었고, 3개월 후에 X-tra라고 하는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술을 하기로 했다. 

 

 

 

라섹 당시 검사결과 중 일부

 

 

 컨투라 wave라섹은 각막 상태가 좋지 않았어서 개인의 각막 상태를 보다 잘 검사하고 그에 따라 각막의 모양을 다듬는 개인 맞춤 수술 방식이었다. 그 후에 3개월 정도 더 지나서 엑스트라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 술을 진행하게 된다. (라섹에 대한 후기는 시간 나면 쓰도록 하고 이 글을 엑스트라 중심으로 적어보겠다. 라섹 후 나는 시력을 1.2 정도로 회복하게 되었다. 병원에 가기 싫어하나 막상 가서 상태가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면 안심이 된다.) 

 

 

 X-tra(엑스트라),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술(Corneal Collagen Cross-linking with Riboflavin: C3-R )은 각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결합력을 높여 각막을 강화시키고 원추각막이나, 각막확장증, 근시퇴행을 예방하는 수술이다. 시술 과정은 결합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리보플라빈 (riboflavin, vitamin B2)을 각막 내로 스며들게 한 뒤, 다시 그 위에 자외선 (Ultraviolet Light A)를 쬐여 주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굳이 이 수술을 하실 필요는 없다. 저는 눈의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권하셔서 하게 됐지만, 전문의께서 권한다면 하고 아니라면 할 필요는 없다. 이 수술로 눈에 띄는 변화는 있지 않고, 이 상태를 유지한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시력 저하를 막아주고 원추각막을 예방한다는 차원 말이다.

 

 

 리보플라빈이 비타민이라서 그런지 수술 전 비타민 복용을 금해야 한다. 수술 전 한 시간 정도 전에 병원에 가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보통 아픈 건 1일에서 오래가면 3일 정도 간다고 한다. 일상생활은 수술 후 1일 정도 뒤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가 겪은 바로는 그건 아닌 것 같다. 설명 후, 검사를 진행한다. 정밀하게 해서 그런지 30여 분 동안 검사를 했다. 그리고 수술실로 들어가면 누워서 잠시 대기를 하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라섹할 때보다 더 긴장됐다. 라섹에 대한 후기글은 이미 많아서 인지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는데 각막 강화술에 대한 후기는 못 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몰라서였을 수도 있다. 수술대에 누우니 라섹을 했던 당시의 상황이 떠올랐다. 잊은 줄 알았는데.... 어쨌든 긴장한 채로 누워서 긴장을 풀 겸 속으로 노래도 부르고, 숫자도 셋던 것 같다.

 

 

 

내 생각일 뿐이지만 약간 이런 걸로 고정한 것 같다. 

 

 

 그렇게 기다리면 눈을 뜬 상태로 고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눈에 끼우는 게 그게 제일 아프다. 그걸 끼우는 순간 눈을 감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그렇게 눈에 안약을 넣고 그 후 노란색 안약 같은 걸 넣는다. 그게 위에서 말한 리보플라빈 같은데 그걸 넣으면 시야가 노랗게 변하고 약간 흐려진다. 약간 흐려진다고 해서 쫄 거 없다. 그 후 위에 기계에서 나오는 빛을 중앙을 응시하며 보라고 한다. 자외선을 쬐는 것 같은데 눈이 시리기도 하다. 나는 너무 긴장해서 영어로 숫자를 셋는데 70 정도 세니까 한쪽이 끝나고 또 70을 세니 두 쪽 모두 끝났었다. 수술 바로 당시는 통증이 오지 않는데 꼭 안과를 엘리베이터 타고 나가서 주차장에서 차에 타는 순간 아프다. 혼자서 오는 것은 무리일 것 같고 보호자와 함께 가길 바란다. 그리고 보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챙겨가서 수술 후 쓰고 오자. 

 

 

 그리고 간단한 팁이라면 인공눈물을 미리 준비하자. 또한 수술 후 아플 것 같으면 미리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것 좋다. 타이레놀 먹기 전에는 약간의 눈 시림과 찌르르하는 통증이 있었는데 그 후에는 통증이 거의 없었다. 통증은 하루 정도 약간 있었던 것 같다.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눈 볼 수 있는 것은 수술 후에도 보이긴 해서 화장실도 가고, 밥도 먹는데 무리는 없었지만 눈이 완전히 떠지지는 않는다. 2일 째에는 눈 뜨기가 훨씬 수월했으나 전자기기를 보기는 힘들었다. 간신히 책은 볼 수 있으나 오래 보긴 역시 힘든 상태였다. 휴대폰, pc, tv를 보기까지는 한 3~4일 정도 후부터 가능한 것 같았다. 그 전에는 보고 싶어도 오래 쳐다보기가 힘들고 눈물만 나와서 보기 힘들다. 공부나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도 각막 강화술 할 때 3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함을 알아두시길. 

 

 

 수술 후 느낀 것은 라섹할 때보다는 훨씬 수월한 수술이라는 것이다. 약 3일 동안 전자기기를 못 보니 심심해 미칠 것 같았다. 수술하고 나서는 잠을 자서 시간을 빨리 많이 보내는 게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덧붙이자면 내가 각막 상태가 안 좋았던 게 선천적으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갓 스무 살 돼서 바로 라식, 라섹을 하지 않고 콘택트렌즈를 샀는데 관리가 부실했던 점도 있었던 것 같다. 렌즈 착용 시 장시간 착용하지 말고, 자주 인공눈물 넣는 것이 좋겠다. 

 

 

 수술 전에는 눈으로 한 곳을 보다가 흐려지는 경우가 있었다. 눈을 다시 감았다 뜨면 바로 괜찮아졌지만 조금 불편했었다. 각막강화술 후에는 그런 점이 없어진 것 같다. 눈이 좀 더 안정화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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