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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전시·공연/음악

달이 참 예쁘다고

by 연강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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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가수전 마지막화인 12화를 이선희 선생님이 장식하면서 싱어게인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씨에 특별한 선물을 했습니다. 무명가수에서 이제는 유명가수가 된 그들에게 그들의 노래를 커버해준 것입니다. 그래서 이 좋은 노래를 알게 됐습니다. 커버를 하셔서 새로운 길을 나아가는 후배들을 응원하는 이선희님 마음도 너무 따뜻하시고, 달이 참 예쁘다고를 커버하는 것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이승윤씨의 모습에 눈물이 나더군요. 노래 역시 너무 좋습니다. 이런 아티스트가 왜 이제서야.... 왜 이제서야.....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인지요.


사실 이승윤이라는 사람이 박진영의 Honey를 처음 선보였을 때 정말 센세이션했죠. 엥????이게 뭐야??? 전혀 한 번도 어디에서 보지 못한 '장르가 이승윤'이었죠. 그의 우주가 낯설기는 했지만 알아갈수록 그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랄까요. 그 진지함에 반하게 됩니다. 노래에서 고민의 흔적들이 느껴져요. 그럼 오늘은 달이 참 예쁘다 가사를 소개하겠습니다.


달이 참 예쁘다고.

밤 하늘 빛나는 수만 가지 것들이
이미 죽어버린 행성의 잔해라면
고개를 들어 경의를 표하기 보단
허리를 숙여 흙을 한 웅큼 집어들래
방 안에 가득히 내가 사랑을 했던
사람들이 액자 안에서 빛나고 있어
죽어서 이름을 어딘가 남기기 보단
살아서 그들의 이름을 한 번 더 불러 볼래
위대한 공식이 길게 늘어서 있는
거대한 시공에 짧은 문장을 새겨 보곤 해
너와 나 또 몇몇의 이름 두어가지 마음까지
영원히 노를 저을 순 없지만
몇 분짜리 노랠 지을 수 있어서
수만 광년의 일렁임을 거두어
지금을 네게 들려 줄거야
달이 참 예쁘다
숨고 싶을 땐 다락이 되어 줄거야
죽고 싶을 땐 나락이 되어 줄거야
울고 싶은만큼 허송세월 해 줄 거야
진심이 버거울 땐 우리 가면 무도회를 열자
달 위에다 발자국을 남기고 싶진 않아
단지 너와 발 맞추어 걷고 싶어
닻이 닫지 않는 바다의 바닥이라도
영원히 노를 저을 순 없지만
몇 분짜리 노랠 지을 수 있어서
수만 광년의 일렁임을 거두어
지금을 네게 들려 줄거야
달이 참 예쁘다고


유명가수전 이적편에서 이적씨가 이승윤의 노래 중 가장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던, 이승윤씨가 자신의 삶의 모토라고도 했던 곡. 이 노래를 통해 그를 조금 더 알아갑니다. 그의 우주를 응원하며.




이승윤씨의 좋은 곡있으면 댓글로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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