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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전시·공연

서울아트북페어2020 UNLIMITED EDITION 12 / UE12@Home

by 연강 202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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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12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주목해야하는 전시

 

 

 바로 서울아트북페어(Seoul Art Book Fair)다. 1인 및 작은 규모의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만의 독립출판물을 내고 이것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2009년 부터 시작되어 계속 발전하면서 현재까지 왔다. 이 축제의 시작은 2009년 연희동의 한 독립서점 Your Mind 유어 마인드다. 우리가 만든 출판물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내보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서교동 인더페이퍼 갤러리 지하에 처음 출판물을 내보였다. 이 당시에는 스무 팀 정도가 함께했다. 당시에 900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이 작은 행사가 현재에는 서울아트북페어라는 이름을 가지고 많은 곳에서 지원을 받고, 많은 이들이 함께하고 기다리는 행사가 되었다. 2020년, 현재에는 200여 팀이 340개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제작자와 직접 만날 수는 없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예술 및 전시 공연과 더 멀어진 삶을 사는 것 같아 슬프다.) 그 대신 온라인을 통해서 독립출판물 등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아래 링크를 남긴다. 

 

unlimited-edition.org

 

UE2020

[무료배포] 나의 언리밋 A. (세트) 지붕 위 삐롱커피: mix up 이렇게 저렇게 명이나물 페스토 팝업북 1km : 오늘도 삶을 짓는 중입니다. 한글 놀이 05 — 좋은 Hangeul Play 05 — Good WHAT SHOULD WE HAVE FOR BRUNCH

unlimited-edition.org

 

서울아트북페어 2020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2020년 9월 1일 ~9월 3일 까지는 독립출판물을 팔고, 그 이후 2020년 10월 27일 ~29일(화,수,목)에 굿즈같은 물품을 판다고 한다.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UE12 사이트 들어갔다. 곳곳에 세심함이 묻어난다. 우리가 보다 전시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랜덤으로 책의 표지를 보여준다. 표지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책의 설명이 간단히 나온다. 또한 표지, 참가팀, 제목, 키워드, 커스텀 포스토를 선택해서도 구경할 수 있다. 디자인도 너무 귀여운 게 많고, 책 내용도 일반 서점에서 사는 것과는 다른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 좋다. 

UE12 사이트 사진

 

한 10년 전만 해도 독립출판이 별로 없었던 걸로 난 기억한다. 다들 출판사를 통해서 책을 내는 방법을 택했고, 출판사를 통한 책을 우리는 봐왔다. 설령 독립출판에 관심이 있었다고 한들 그 출판물을 접하기도 쉽지가 않았다. 그런데 2009년 한 독립서점이 독립출판물을 오프라인에서 선보인 것을 계기로 계속해서 커져나가는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독립출판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왜 좋아할까?를 생각해보면 출판사를 통하는 책보다는 제작자의 개성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책의 내용부터 그림, 표지, 구성들이 개인이 마음대로 한 날 것 그대로 같다. 그래서 특별하다. 또한 정제되어 있지 않은 그런 창작물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내용을 쓰는 사람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는 사람들, 그저 자신의 일상을 전하는 사람들, 자신의 취향을 고백하는 사람들, 누구 눈치를 보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그 곳엔 있다.

 

 

독립서적의 안타까운 점은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본 상의 이유로 세상에 못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참가팀들의 프로젝트를 모아서 '텀블벅'이라는 펀딩 플랫폼으로 연계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러한 펀딩 플랫폼이 있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자주 들어가서 관심을 가져야 겠다.)

 

 

독립출판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소비자는 자신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나는 큰 것들에 집중을 하다가 사소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을 만날 때 왜이리 신이 나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이런 장이 많이 생기길 바라며, 또 언젠가는 내가 이러한 출판물을 만들게 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글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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